0.
캐빌딩! 핸드아웃을 보고...
"유고 씨, 유고 씨를 두고 가면 안됩니다!!" 하다가 끌려가는 어린 칠드런... 이 떠올라서...
흠. 그렇다면 키리타니 유고에게 어떠한 애착을 가지고 있어야겠다... 에서 만들어진 게 마이입니다.
구조해준 영웅과 그를 흠모하는 어린애의 이야기는 클리셰니까요.
거기서 칠드런 특유의 비인간성과 죽음의 수단성이 떠올라서 만들어진 게 백스토리 전반의 이야기네요.
키리타니 유고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 있는 꼬마 칠드런.
왜냐, 그가 나를 살려주었으므로.
부모를 잃은 칠드런에게 그는 마음을 위탁할 상징이 되었을 거라...
거기서 이제 이즈루의 백스토리와 맞물리면서 생겨난 게 생명의 유한함과 스스로의 수단성입니다.
그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는 여느 칠드런처럼 죽을 수 있다. 어차피 오버드는 죽고, 약하면 조금 더 빨리 죽을 뿐이니까. 그렇다면 죽을 때까지 그에게 도움이 되는 채로 죽고 싶다.
이게 하필이면 졈화마이와 맞물려서 이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나도 몰랐어요...
1.
개인적으로 이 시나리오 플레이하면서 키리타니 유고가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온 것 같아요.
원래는 제가 PC 1, 2만 하다보니까... 키리타니 유고, 하면 지부장에게 임무 주시는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명대사 치는 핫바디 솔라리스 청년. 정도로만 느끼고 있었는데요...
그가 가진 신념과 위치, 책임의 무게 및 희망이라는 단어 하나가 얼마나 한 사람을 짓누르고 있는지...
그리고 그 또한 인간이라 고통받고 괴로우며 의지할 곳이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어떠한... 거대한... 하이델린같은 거대한 개념에 가까운 NPC적 존재로만 생각했는데...
폴리바를 플레이하면서 그 역시도 사람이구나... 고뇌하고 고통받는 사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느낀 건 "아, 다른 시나리오에서도 유고씨에게 잘해줘야겠다..." 였네요. ㅋ ㅋㅋㅋㅋ
아니 웃긴 게, 마이 굴리고 나서는 유고씨가 입에 붙어서 길단이라고 입에서 잘 안나와요 맨날 유고씨 유고씨 하고 있음.
2.
엔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