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en Leviathan 3주차 후기
스포일러 주의

0. 키리타니 유고 네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

1. 개인적으로는 미러베니네의 지시에 PC마이가 반응하게 되는 게 좋았어요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같은 레니게, 같은 목소리, 같은 지시... 익숙해서 몸을 곧추세우게 되는 그런 것...

2. 아.... 추별 턴에서 마이 제외 전원 공격이었던 거 좀 뭐랄까 아.. 오타쿠적으로 복잡했달까요
엔라에서 결국 어른들이 대신 맞아주고 커버링해줘서 마이가 살아남았다는 게 떠오르기도 하고,
추별을 여기에 보내며 살아달라고 말한 마이의 목소리를 계속 되새기고 있는 것 같아서 그것때문에 제외한 것처럼 약간 오타쿠적 이유를 더해보기도 했습니다
실상은 1D5였지만요?

그동안 마이는 공격을 받지 않았기에
이 상황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는데요,
... 그럼에도 칠드런 개인에게 갑자기 닥친 UGN과 키리타니 유고의 정당성에 대해...
당장 답을 내릴 수가 없었어요
마이는 이 순간부터 이후 추별과의 대화까지 내내 생각하고 있었어요
추별이 뭘 잘못했는지...


3. 여러분은 절망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당신들을 절망하게 만들어버렸어. 그것은 온전히 내 탓이다. 내가 잘못했다.... 하지만 도저히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던 건지 모르겠다... 그러니 이 세계도 작은 계기로 모두를 절망시킬 것이다, 그 전에 내가 망가뜨려주겠다....

이런 말을 하는 키리타니 유고...
를 보면서 마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마이는 실제로 이후에 말했듯 "정사와 엔드라인은 마이 본인에게는 별 차이가 없다."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도리어 키리타니 유고는 아무 잘못이 없다< 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주변이 죽을 거란 생각 안했던 것 아니잖습니까.
모든 행동에 완전히 확신을 하고 걸어간 적 있었습니까?
이 시절의 키리타니는 고민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도,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하면서 웃었잖습니까.
각오했던 일을 맞닥뜨린 것이 생각보다 더 슬펐습니까?

사람은 대체 어떨 때 절망하는 걸까요?
마이는 같은 일을 겪었을 때 절망할까요?
아니요... 이친구는 의지와 신념으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절망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복잡해졌음...
마이는 절망하기 전에, 이 세상은 이런 곳이구나, 하고 정보값으로 받아들여버리고 정을 두지 않게 되어버린 편이라 키리타니의 절망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희망을 갖기 전에 처절한 죽음만을 봐버렸기에 정신방벽이 세워져버려서 가능한 사고방향인 것 같긴 한데요...

아 복잡해...
키리타니의 절망을 이해해주고 싶어요
하지만 마이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04.
[main] 추락하는 희망 : "⋯⋯총을, 잡는 모습을."
                                          "오랜만에 뵙는군요." (-)

저는 이 장면이 정말 이즈유고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후에 나오는 이즈X이즈 신경전 역시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폴리바의 CP메이커 센리이즈루



05.

2년간 밑바닥과 비슷한, 패배자의 전투를 계속하면서도 서로를 북돋아오는 동안... 서로가 할 수 있는 수많은 대사들을 전부 들었을 추별과 베니네의 대화가 좋았어요

어떤.... 메타적 문장으로 들리기도 했어요
너무 많이 플레이해본 게임의 스크립트 한줄한줄에 전부 감동받고 그... touched 당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니까요 지긋지긋하게 느껴지고 skip 버튼 누르고 싶어지니까...
추별은 그런 상태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어떤 대사들은 플레이어들을 울리곤 하죠
전부 아는 스크립트를 재생한는 PC들이 추별을 울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06. 술하 사케데 (이즈루씨의 조각은 2-3의 이름 글자수밖에 남아있지 않는,)

너무 웃기고 아름다웠어요.
호무라의 내일을 살게 하는 이즈루와의 술약속....
그리하여 이즈루의 술 약속은 이즈루와 동치되며....
그리하여 술=이즈루
네?

너무 아름다운 장면으로 개웃긴 결과물이 나와서 피식... 웃게 되네요.
RP 너무 아름다웠음...


07.


[main] 키리타니 유고 : "⋯오셨습니까."
[main] "オニユリ"유우나기 호무라 : "응!"
[main] 키리타니 유고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main] "オニユリ"유우나기 호무라 : "이제 더는 혼자 싸우지 않아도 괜찮아."

이거 진짜 호무라 왤케 기특하지... 왤케 장하지....
아 진짜 장해요
아아 히히 시러... 집갈래애앵 하던 아기고냐니가 갑자기 영웅이자 전사의 얼굴을 하고서 함께 싸우자고 이야기해준다는게....


08.
릴리스 둘이 공명하는 오타쿠인 게 진짜 미칠 것 같았음....

키리타니(스테무관)와 릴리스는... 어떠한 의미에서
로오히의 체자렛과 카떤황제가 생각났습니다....
생각많은 존재에게 닥쳐서 시련을 안겨주는 재앙같은 여성이란....

릴리스 : 별같은 캐릭터에게 계속 무너지기 직전의 시련을 주고 싶어하는 계열의 오타쿠, 그러나 그 캐릭터의 눈에서 불이 꺼지면 음, 노잼이군요. 하고 관심 OFF 되어버린다는 점이 너무 그거였음.

08-1.

그리하여 릴리스는 키리타니와 추별에게는 질문을 던지지 않고
PC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키리타니즈에게 물어봤자 결과가 나와있으니까...

"'키리타니 유고'에게 희망이 주어졌으면 하나요?"

각자의 반응과 대답이 다른 게 재미있었어요
단연 좋아하는 대답은 "니가 주는 게 그게 희망이 맞냐....." < 하는 호무라와 "웬일로 의견이 맞네요." 하는 베니네였습니다.

이즈루와 베니네는 그가 스스로 희망이라는 것을 알아채기 위해 장애물을 비켜내주고 디딤돌이 되어주길 바랐고요.

08-2.

마이는... 잘모르겠더라고요.
애들의 RP를 들으면서 쓰는데도...

그 키리타니 유고에게 휴가 쓰고 쉬러 가자고 버티는 애한테 그의 어깨의 짐이나 그가 믿는 신념이니 책임이니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 얼마나 크게 귀에 들어왔겠습니까 하는 것이 첫째.
그리하여, 그가 절망하여 바닥에 주저앉는다고 그를 미워하고 탓할 것도 아니라는 것이 둘째.
그렇다고 그가 희망에 가득 차 세상을 향해 몸을 내던지는 것이 기껍지도 않았다는 것이 셋째였습니다.

그냥... 너무 모든 사람이 믿고 따르는 자니까...
그런 '유고 씨'의 어깨에서 짐을 좀 내려주고 싶단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그게 마이가 칠드런이 된 이유였고, 출동 가능한 모든 임무에 나서는 이유였고...
당장의 삶의 이유니까?

그것만이 확실하더라고요.
희망을 가져서 무거워지길 바라지도 않고, 절망하여 그 무게에 깔리는 걸 바라지도 않는다고.


09.
미러릴리스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이게 릴리스 한마디라는 점에서 진짜 공포스러운 RP력이지 않나 덜덜 떨게됨...
그리고 미러릴리스는 저번주에 말했듯,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희망이라고 하는 망집이라고 추별에게 말해준 바 있죠.

「인연」이라 말하는 이즈루, "목표."라고 말하는 베니네. '인간이고자 하는 의지'라고 말해주는 호무라, '생의 유한함'을 인간성이라 말하는 마이...

그 사이에서 우리 릴리스가 삶이라는 이름의 희망이라고 대답해주는 것이 아름다웠네요.



10. "되돌릴 수 있다면 당신을 구하지 않았을 겁니다."

아... 마상.

사실 이 대화의 시작은요, 그냥 순전히 진짜 100% 순수한 마음으로 나는 그냥 당신이 조아서 함께 싸운 거엿더요 당신 잘못 없더요... 를 말해주고 싶었을 뿐이었는데요.

[main] "I My Me Mine" 아이미네 마이 : "적어도 저는, 당신의 뜻이 아니라 내 뜻을 따랐을 뿐입니다."
[main] "I My Me Mine" 아이미네 마이 : "내가 UGN에 있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좋아서."
[main] "I My Me Mine" 아이미네 마이 : "나의 독단입니다."
<< 네탓아냐!

[main] 추락하는 희망 : "구해졌기 때문이겠지요."
[main] 추락하는 희망 : "그러니, 그러지 않는 편이 좋았습니다. 당신은..."
<< 내가 구해서 네가 그렇게 맹목적인 것 아니냐...

[main] "I My Me Mine" 아이미네 마이 : "당신은, 이런 결과를 알았을 거라면."
[main] "I My Me Mine" 아이미네 마이 : "그날, 저를 안 구하셨을 겁니까?"

사실 여기서 그가 머뭇거려주길 바랐던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 마이도 그렇고.

[main] 추락하는 희망 : "예."
[main] 추락하는 희망 :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떻게든."

< 그래서 이 한마디에서 저야... 저야 뭐.... 저번주에 "당신은 그날 구해지지 않는 편이 좋았습니다." 라고 들었으므로 이렇게 대답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지야 않았...던? 것? 같은데요?

마이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더라고요.

"진짜로요? 아닐걸요? 당신은 이런 결과를 알더라도 나를 구했을 걸요?" 라고 우기게 되더라고요. 시나리오 시작 후 의문만이 닥쳐와서 혼란 외의 어떠한 감정을 느끼기 쉽지 않던 마이가 진짜 처음으로 충격, 탄식, 슬픔... 비슷한 감상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그런 마이에게 마무리를 짓는 건 추별입니다.

[main] 추락하는 희망 : "마이."
[main] "I My Me Mine" 아이미네 마이 : "... 네, 유고 씨." < 충격받아서 말이 막 주절주절 나오는데도 마이, 하고 부르면 우뚝 굳고 진정하는 게 여전히 마이다울 것 같아서....

[main] 추락하는 희망 : "미안합니다."
[main] 추락하는 희망 : "당신의 믿음을 배신한 것."

< 여기서 좀 크게 무너졌던 것 같아요
날 구한 걸 후회해....? 진짜? 왜...? 그래서 아픔을... 아마 못 느꼈을 것 같아요 이후에 죽고 연속 2회 리저하는 동안에도....

로이스를 취득 안할수가 없더라고요....
무려 키리타니 유고 N감정 취득... 너 진짜 나중에 사과해


11.
[main] "릴리스" : 자신의 감정이 향하는 곳은 언제나 밝은 곳. 당신들이 희망이라 부르는 것을 향했죠.
[main] "릴리스" : 누군가 절망하는 순간은 달콤하지만... 끝까지 지켜보기에는 지겹군요.
[main] "릴리스" :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저렇지 않은 걸요...
[main] "릴리스" : 로이스 '추락하는 희망' P사랑에서 N지겨움으로 타이터스, 승화 후 전투불능 회복합니다.

지겨워하는 거 진짜 개끔찍재앙여자레니빙같아서 좋더라고요
딴거 없어? 계속 절망만 할래? 하고 삐딱하게 쳐다보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12.

이후 걱정.
저 이제 침식치가 80대인데요.
제 콤보가 100 아래에서는 말랑뽀쟉해서 고민입니다.

100까지 언제 올리지?
마이너에서 제네시프트를 올려도 말입니다?
스타더스트레인이 1회기인지라말입니다,
아마 3라운드에 쏴야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나중에 전략 짜면서  고민해야겠습니다.


13.


아, 추가.

시나리오 엔딩 때 목표가 있다면....
우리 길단한테 안겨서 요시요시 한번 받고 싶은 것 같습니다
그냥 한번 안겨서 스담스담 받을래요 저

후회하시냐고 물어보고 싶은데 마이는 못 물어볼 듯 싶어요 한번 대답을 들어버려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