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en Leviathan 5주차! 완결 후기
스포일러 주의

0.
우선...
와... 쓰기 전에 한번 주욱 읽고 왔는데요... 올타임 레전드였습니다.

진짜 올타임 레전드라 RP 긁어오려면 전부 다 긁어 붙여야 해서 진짜 딱 딱 생각나는 것만 언급하고 지나오려고 합니다 (ㅋㅋㅋ)


1.
시작은 저번주의 사망 후 부활!

베니네와 릴리스 제외, 이즈루와 마이, 호무라가 부활합니다.

이즈루는 지키지 못했던 N시의 학생들을 떠올리며, 이번에야말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맹세와 함께.

마이는 추락하는 희망마저도 키리타니 유고이니 지키고 싶다는 스스로의 마음을 떠올리며.

호무라는 누군가를 지키고, 지키지 못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모순과 동시에 키리타니 유우고를 이해하며.

각자의 인연으로 모두가 일어납니다.

개인적으로 호무라가 키리타니 유고를 이해할 것 같다고 이야기함과 동시에 추별이 "이해받지 못할 것은 알았습니다. 그러니 이해받고자 한 건 저의 욕심이겠지요."라고 말하는 이 이어짐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동시에 이전에는 "이해하지 못하시는군요. 기쁩니다." 라고 말하던 저저번주의 추별이 떠올라서 또 슬펐어요.


2.
다음은 이즈루의 차례입니다.


추락하는 희망
"저를⋯⋯ 믿어주실 순 없겠습니까?"
"모든 것을 보아온 저의 판단을."


죄송해요, 자꾸 이렇게 보면 안되는데....
유독 이즈루 턴에서는 믿어달라고 간청하는 추별이... 얼마나 이즈루를 잃고 나서 길을 잃어버렸는지가 보여서 마음이 너무 안좋더라고요... 이즈루에게 확인받고 싶은 거잖아... 네 북극성이라....!!!

물론 이즈루는 고갤 내젓습니다.
이해는 하지만 받아들여주진 않겠다고요.

"Páros" 센리 이즈루
"자네도 알잖나." 나아가는 길이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꺾여나갈 때의 무력감을.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가 존재함을.
그럼에도 우리가 바라는 풍경은 여전히 동일하기에.
"이 길은 우리같은 자들이 모여 만든 길이라는 걸."


3.
이어지는 베니네의 턴.

베니네 진짜 굳건하고 단단합니다.
베니네가 교관이 된 이유를 알 것 같아요. 모두가 안쓰러워하고 추별을 이해하며 걱정하던 도중에도 베니네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Τερψιχόρη" 이와바나 베니네
사실, 우리가 '희망'을 맞이하는 역할은 아닐 거야.
우리는 개척하는 자들.
"그래서 놓을 수 없는 거예요."
"놓아서는 안 되는 겁니다."
"우리가 놓아버리는 순간, 어디까지 가라 앉을지는⋯"
"당신이 제일 똑똑히 목격하고 왔잖아요."
"당신이 증명한거예요."

"아, 하나 둘."
"마이크 테스트."
"잘 들으세요. 반복은 없습니다."
"지금, 세계를 파괴하러 온 자를⋯⋯" 까맣게 점철되어버린 희망을.

"우리가 저지합니다."
"그가 알려준 방법대로."

끝에 도달해버린 자들에게 어울리는 소리를,
이 세계의 끝END까지.

이러고 나오는 콤보명이 진혼곡인 게 진짜 미칠 것 같더라고요....

추락하는 희망
사람이 죽을 때 가장 먼저 잊어버리는 것은 목소리라고 한다.

"Τερψιχόρη" 이와바나 베니네
그러나 당신, 알고 있는가?
목소리는 가장 빨리 잊혀짐과 동시에 기억을 가장 먼저, 끌어 올린다고 합니다.
그가 당신을 보고 웃었다, 바닥에 부딪힌 적이라곤 없는 것처럼.
"기억하죠?"


기억하지 못할리가....!!!!!

개인적으로 PC들이 이 이야기를 겪으며 하는 각자 다른 반응들이 정말 좋았는데요... 베니네는 줄곧 추별의 이야기를 전면으로 부정하며 스스로의 희망을 증명한다는 게 정말 좋더라고요... 그 논거로 가져오는 것들이 언제나 키리타니 유고가 해왔던 과거의 말들이라는 것도 너무 아름다웠어요....



4.
아름다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릴리스입니다.

턴이 시작하자, 우리 쪽 키리타니 유고가 릴리스를 부릅니다.
자신이 릴리스를 UGN에 받은 이유를 아느냐고요. 릴리스는 고갤 내젓습니다.

키리타니는 말합니다.
릴리스의 존재는 혼란이고, 위험이라고.
하지만 릴리스는 줄곧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이냐"고. 그렇다면, 릴리스-불완전인간-는, 인간을 이해하고 싶은 게 아니냐고요.

그러니,

키리타니 유고
"비어진 퍼즐의 조각을 맞추듯이, 당신도..."
호기심이 상자를 연다. 그리하여 불온한 것들이 세상에 튀어나온다. 어지럽힌다.
"사람이 되는 겁니다."
"추락일까요, 억측일지도 모르겠지만⋯."


"릴리스"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그 정답을 알려면 인간이 되어야한다.
나는 언제나 악을 원하면서도, 언제나 선을 이루는 힘의 일부.
그것은 인간도 같지 않은가?
"...좋아요! 기꺼이 추락해드리지요."
"기꺼이 희망을 이야기해드릴게요.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시작하도록 하죠."
인간은 선악과를 먹고 에덴에서 추방 당했다.
지금의 나는, 당신들을 위해 선악과를 먹겠다 결심하는 것이다...


뭔... 뭔 코멘트를 다는 것도 이... 심상을 해칠 것 같아서.... 그저 보고 느끼세요.
내(X) 릴리스가 선악과를 먹은 릴리스이자 코마에다이자 아기재앙이자 희망둥이이자 실낙원이라고....?


5.

여전히 이어집니다. 극상의 미.
호무라의 차례입니다.

아주 조금 남은 미러 호무라를 공격하기 위해 우리 호무라, 맨손딜을 하러 갑니다.

호무라와 호무라 사이의 대화들이 정말로 아름다웠어요.

지키는 것은 맞지 않지 않았냐고 묻는 미러무라와,
안다고. 억지로 끼워맞춰 조각해나간 것임에도 이미 그것을 마음에 두고 말았다고 하는 호무라.
좋아하는 것도 나를 배신해왔지 않냐고 묻는 미러무라와,
그것마저도 우리의 불을 끄진 못했다고. 그 온도로 누군가를 따뜻하게 해줄 수는 있다고 속삭이는 호무라.


유우나기 호무라
습관적으로 손을 들어올려 가드합니다. 그러나 손에 쥔 것은 없습니다.
베이퍼 월은 상상으로 전개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 이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무심코 전개하려고 하는데 그마저도 망상이라...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게...


아... 이후로는 호무라들의 듀엣이 이어지는데,
호무라가 부르는 노래에, 미러무라가 응하듯이 갈린듯한 목소리로, 엉망이 된 음, 귀를 긁는 음색으로 조악한 노래를 읊습니다.

"オニユリ"유우나기 호무라
"마음에... 다른 생각과 추억을, 무대와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것들을."
"넣어놓고 나아가도 괜찮더라고."
"너도, 결국."
"그렇기에, 내려갈 수 없는 우리 무대에서. 다른 이들을 퇴장시키고."
"마지막 피날레를 볼 이가 오지 않길 바라면서, 오길 기다렸잖아."

유우나기 호무라
그랬어. 마지막을 줄곧 기다리고 있었다.

"オニユリ"유우나기 호무라
"커튼콜이야, 나."
"더는 무대 위에서의 모습만 고수하지 않아도 괜찮아."

유우나기 호무라
갇혀 죽는 걸로 끝나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니 엉망진창으로 짓이겨진 극본에서,
엔딩 크레딧 이후에 당신이 그걸 본 건 정말로 실수였어.
나, 실은 정말로......


아... 눈물나...
살고싶었다고 말하는 호무라가 왜이렇게 마음아프고 속상하지....
저것마저도 추별의 심상이라고 생각하면... 알고 있었겠죠.
살고 싶었다고. 그러니까 더 괴로워했겠고요.



6.

이후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이즈루 씨 턴에서의 교관들의 이야기가 너무 좋아요....
신념을 가지고 앞을 꿰뚫는 개척자인 어른들의 이야기가....

"Páros" 센리 이즈루
말하지 않아도 닿는 것은, 같은 이상이다.

"Τερψιχόρη" 이와바나 베니네
노리는 것은 하나의 점.

"Páros" 센리 이즈루
하나의 바람이 전황을 바꾼다. 선명히, 의지를 더하며.

"Τερψιχόρη" 이와바나 베니네
같은 곳을 바라보니까. 알고 있다.
그렇기에 닿는 바람이다.


그리고, 미러무라가,

유우나기 호무라
"⋯살고 싶었어." << 기어이 살고 싶었다 고합니다.
"죽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어. 그러니까......"
"내가 살린 목숨을, 제멋대로 버리지 마."
"⋯⋯움직여!"

그제서야 추별이 회피합니다.
회피마저도 과거의 잔상이 채찍질하지 않으면 할 수 없을 정도로 무력한 절망이란...

그러나 회피는 쉽지 않았고... 이즈루의 탄환이 추별에게 박혀듭니다.
그것도 개의치 않고 추별이 바라보는 것은 부서진 천장에서 빛나는 하나의 별입니다. 북극성. 길 잃은 것들의 길잡이. 그것마저도 이즈루 씨같고 좋습니다...


다음 라운드, 클린업의 흐름이 너무 좋았어요....

"Τερψιχόρη" 이와바나 베니네
"그만해요."
"스스로를 죽이는 것과 뭐가 달라."
 "이곳에 죽으러 왔어요?" 클없입니다.

스스로를 죽이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죽으러 왔냐고 일갈하는 베니네.

"릴리스"
"당신이 희망을 정녕 믿는다면, 당신의 '지금'을, '미래'를..."
"이들에게 맡기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이 한마디면 돼요."
"순간이여, 멈추어라. 너는 아름답구나."
추락하는 악마의 마지막 속삭임이다.

속삭이는 릴리스,

"オニユリ"유우나기 호무라
커튼콜마저 끝난 적막한 무대.
스포트라이트조차 받지 못하는 관객석에서 나는 나의 마지막 무대에 마지막까지 박수를 친다.
하지만 적어도, 너와 나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생겨버렸구나.
너도, 나도.
각성한 그날, P회고 로 타이터스. 전투 불능 회복.
그 무대를 벗어났구나. 다른 이유로.

마지막으로 사라진 미러 호무라를 보내주는 호무라.

 "Páros" 센리 이즈루
모든 사고와, 의식이 잠드는 한 순간의 고요.
그 잠깐의 안식 사이에, 나는 모든 당신에게 찬사를 건넨다.
좌절과, 원망과, 자책.
그 모든 것을 견디며, 어떠한 세상에서도 당신은 싸우고 있겠지.
그러니까, 먼저 눈감을 수는 없지 않겠나.
로이스 '키리타니 유고'를 P신뢰에서 P비호로 타이터스하여 전투불능에서 회복합니다.
 "이곳에 자네의 죄를 물을 자는 없다." (-)

모든 거울 속 잔상, 그 어드매의 세계에서 언제나 싸우고 있을 키리타니 유고에게 찬사를 보내는 이즈루,


"I My Me Mine" 아이미네 마이
"유고 씨."
어린 아이가, 그 거울에 멸망만을 비추었던 그 날과는 다른 낯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처음 알게 된 것입니다만..."
"희망이라는 건 참 아프고..."
"아름다운 거네요."

희망을 처음으로 입에 담아보는 마이.


7.

이내 3라운드. 셋업을 끝내고,
마이의 턴이 돌아옵니다.


"I My Me Mine" 아이미네 마이
"이건, 그 세계의 마이가 아니라, 정확하지 않은 제 추측이긴 합니다만, ..."
"이곳으로 보내면서, 좀 쉬시길 바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씀드렸잖아요, 싸움이 끝나면...
꼭 함께 휴가를 떠나달라고.

추락하는 희망
"⋯저는."
"도저히 당신들을 두고 떠나올 수 없었습니다."
"언젠가 당신들은 죽어갈 테죠."
"희망을 믿은 모두가 그렇듯, 이 세계도⋯⋯ 다른 세계의 이들도⋯."
"운명은 멸망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무엇도.
그럼에도 믿는 것이,
희망이었다. 의지를 죽이는 것.
"후회하지 않겠습니까?"

"I My Me Mine" 아이미네 마이
"후회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약속해주시겠습니까?"
 "아직, 당신에게도 아직 기회가 있다면,"
"역시, 당신이 괴로워지지 않을 날에 함께 휴가를 가 주세요."
'휴가에 가 달라는 약속'을 S로이스로 지정합니다.


추락하는 희망
희망은 독처럼 파고든다. 생을 묶어내는 것.
끝의 세계에서 기대한 것은 아마도 당신의 인간성은 아니었을 테다.
그럴 수 있는 존재라 생각치 않았다. 단지...
무엇이라도 곁에 두어야 했을 뿐.
인간이 아니라도 긍정해야 할 뿐.
그러니, 너는 나를 사슬로 묶어도 좋다. 기꺼이 몰락할 테니.
이어 죽음의 종이 울리고 당신은 종살이에서 풀려난다.
시계가 멈춘다. 시계바늘이 떨어지고⋯⋯.
죽어 버린 세계의 페이지가 넘어간다.
탄환이 심장을 꿰뚫을 때, 음성 없이 입이 몇 번 여닫혔다.
───순간이여, 멈추어라.
당신들은 아름답구나.


모든 HP가 소진된 후로도 추별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졈이니 냉동고로 보내거나, 아니면 토도메(마지막 일격)를 하거나. 둘중 하나가 남은 시점이죠... 하지만 전 일본 지부장의 졈입니다. 너무도 강하고 위험해서 보관할 수 없습니다.

이 상태에서 이즈루 턴이 돌아오는 게, 진짜 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잔인하고 아름다웠어요...

이즈루는 편히 쉬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마지막으로 추락하는 희망의 숨통을 끊어내고, 추별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천천히 부식됩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을 믿고 싶었다는 생각과 함께...
너 희망 믿고싶었잖아 이 바보멍청이......



8.

백트랙. 진짜 웃기고 재미있었습니다.
다들 뭔 침식이 160 140 140 130 이러는 도중에 우리의 버퍼, 2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로이스가 13개라 메모리 쓰고 여차저차하니 알아서 안전하게 귀가한 와중,
베니네만 메모리 없음. 144. 상태로 백트랙 해서 2배굴림 실패해서 추굴한 게 너무 웃기고 귀여웠음...ㅋㅋㅋㅋ
(람느님: 어쩌자고 메모리가 없지...)

사실 시체인간 갖고 온 이상 백트랙 좀 쫄리겠다 싶었는데요...
정신차리니 백트랙 굴리기 전부터 67이던데요?(ㅋㅋㅋ)
건강하게 51로 돌아왔습니다.


9.
엔딩!!!!!!

웨하스마냥 망가진 지부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다들 입원도 하고... 난리법석 마친 이후라서 며칠만에 만난 것 같더라고요.
오프닝과 함께 5인 전원 동시에 지부장실로 불려가며 시작합니다.
묘한 데자뷰와 함께 지부장실 앞에서 시간이 될 때까지 대화를 나누는데요...

베니네가 "왜 여기에?"라고 묻자

이즈루: "리바이어선의 호출입니다."
호무라: "잉? 내가 어케알아."
릴리스: "키리타니의 호출이지요?"
마이: "보 수 공 사 짱 많 이 도 와 드 렸 어 요!!!!"

반응이 너무 웃겼어요 ㅋㅋㅋㅋ

이즈루랑 호무라는 마이 복복복 해주고요, 릴리스도 웃어주고요!!!(완전의외)
베니네는... 덜하라고 하지 않았냐며 잔소리를 이어가고 마이가 마구 도망칩니다.
도망친 곳이 릴리스 뒤였는데. 이거 너무 웃기고 귀여웠음...

송구님: 선악과 졸업하고 나서 벽이 내려간 거 아냐?

기본적으로 PC 애들이 마이를 되게 오구오구 해주게 된 게 느껴져서 웃기고 귀엽고 고맙고... 그랬네요

지부장실에 들어와 우리네 키리타니에게 상황 설명을 들은 바는 이렇습니다.

세계선을 관측하는 프로젝트가 있었고,
"⋯⋯." 잠시간의 간극. "그는 그곳에서 왔습니다."
 "어째서인지 인지하지 못해야 했을 우리의 관측을 알아차리고 통로를 강제로 이어서..."
"자신이 본 미래를 재현하지 않으려는 의사를 가지고요." 그 말을 할 때에는...
의식적으로 마이를 보지 않습니다.

< 의식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게 너무...
이곳으로 보낸 사람이 마이니까...


키리타니 유고
"'그'는 희망이 추락한 세계에서 역류해왔습니다."
"다만, 평행세계는 '관측'으로만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지요. 반대로 말하면 '관측' 이전의 존재여부는 모릅니다."
"그 세계 자체가 저희의 프로젝트로 인해 생겨난 것이라면⋯⋯."
"어쩌면, 희망은 0에 수렴하는 것이 아니겠지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 세계 자체가 저희의 프로젝트로 인해 생겨난 것이라면⋯⋯."
이 대사를 끊고 이즈루가 급하게 리바이어선을 부르는 게 좋았어요.
자신의 탓을 할까봐... 추별과 겹쳐져서...

다행이게도 정사타니는 여전히 희망을 말합니다.
물론, 인센티브와 보너스, 휴가와 함께 함구령이 떨어지지만요.

"Páros" 센리 이즈루
"하나만 조건을 걸지요."
"해당 관측에 대해 더 조심스러워지리란 것은 알겠습니다만⋯"
"변수가 발생할 경우, 해당 기밀을 알고 있는 인원들에게는 지체없이 협력 요청을 할 것."
"이번처럼, 혼자 끌어안지 말라는 뜻입니다." 부러 짚어주면서요.

이즈루가 다신 혼자 이런 일을 책임지지 말라고 이야기해주는 게 좋았어요...
그래그래 옳소옳소
이런 일이 있으면 같이 싸워야지!!!!
< ...하던 차에 오늘 들은 이야기.
"처음 대피 명령을 내린 게 둘 중 어느 키리타니인지 시나리오에선 정해놓지 않았습니다" 라는 문장....

제길 진짜 때려주고 싶네요...(+)


그리고 진짜 너무너무 기분좋았던 장면

"I My Me Mine" 아이미네 마이
"그으." 잠시 눈치를 보던 마이가 리바이어선을 바라봅니다. "휴가는 저희만 갑니까?"
언제나처럼 콕 찔러봅니다.
'하하, 바빠서요.' 로 연기를 가장한 거절을 당한지 N년.

키리타니 유고
'입원으로 밀려버린 스케쥴'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습관 같은 거절을 하기 위해 입을 열었고요.

"Páros" 센리 이즈루
"마침 손이 남는데⋯" 인터셉트.

(바쁘다고 거절할 거면 우리가 도와주겠다는 이즈루씨 왤케 다정하지)

키리타니 유고
"⋯⋯일본 지부의 일이니까요, 미안합니다."
"이제 돌아가 보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I My Me Mine" 아이미네 마이
"네에..."
주르륵 내려가던 시선은... 언제나처럼 3초만에 돌아옵니다.

ㅇㅋ 사인을 받았던 적이 없으니 크게 실망하지 않죠! 이해하는걸요. 바쁘고, 대단한 일을 하는 부모님에게 놀아달라 어리광부리지 않는 어린애처럼.
그런데요...

키리타니 유고
"마이."
"내일 저녁에는 식사를 하러⋯ 오시겠습니까?"

식사 초대를 받았어요!!!!!!!!!!!!!!!!
우와!!!!!!!
이거 저도 놀라서 에!?!?!?!?! 진짜료!?!??!?!? 했습니다

"I My Me Mine" 아이미네 마이
"네, 유고 씨." 또 시키실 일이 있으신가, 하던... 마이는,
"... ..." 눈이 끔벅, 끔벅.
그러다가, 이 칠드런, 이렇게 밝게 웃을 수 있었나, 하는 표정이 되어서요.
"네! 시간 빕니다! 저 아니면 안됩니다! 제가 가겠습니다!" 하며 손을 듭니다.

키리타니 유고
"⋯감사합니다."
"준비해 놓겠습니다. 그럼..."

이런 대화가 흘러가는데,

"Τερψιχόρη" 이와바나 베니네 : 좋아한다.
"Páros" 센리 이즈루 : 잘 되었구나. 그런 생각으로 살풋 웃었어요.
"릴리스" : 어머나.

어른들 반응 너무 귀엽고 좋아서(ㅋㅋㅋㅋ)


다음, 마지막 대화는 릴리스가 마무리합니다.

"릴리스"
"참, '리바이어선'."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마디해도 될까요?"
잠시 웃다가요, 침묵이 짧게 이어지고...
"당신은 절망하지 마세요. 그렇게 내버려둘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그래요. 이건... '동료'로서 드리는 부탁이라고 할까요?"

우리아기재앙선악과레니빙이 동료래요!!!!!!!!!!!!!!!!!!!!!!!!!!!!!!!!!!!!!!!!!!!!!!!!!!!!!!!!!!!!!!!!!!!!
너무기특해
너무고마워
너무사랑해.


아... 이렇게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더블크로스, 세계를 배반한 이야기가요.



10.

앞으로도 얘네 이야기는 관측되겠죠?
오래 살아...
나아가기 시작했잖아.

유고 씨가 절망하지 않게 계속계속 옆에서 앵알거리고 곤란하게 해줘야지..